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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56회 작성일 2005-06-04 00:00
[기자의 눈/<font color=blue>하태원(79회)</font>]鄭통일 ‘호기’는 어디로… 동아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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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하태원]鄭통일 ‘호기’는 어디로…

북한이 6·15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민간 및 정부 대표단의 규모를 줄여 달라고 1일 요구한 직후 통일부 실무자들 사이에선 ‘허를 찔렸다’는 탄식이 나왔다.

하지만 정동영(鄭東泳) 장관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의 목소리는 3일 오전 브리핑이 있을 때까지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정 장관은 2일 4차례나 통일부 안팎의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기습 제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했지만 정부의 방침을 알려 달라는 언론의 요구엔 일절 응하지 않았다.

이런 그의 ‘신중한’ 태도는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차관급 회담(지난달 16∼19일) 개최 사실을 홍보하던 때와는 너무 달랐다. 당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 한식집에서 점심식사를 겸해 열린 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맥주병을 손에 들고 30여 명의 출입 기자가 앉아 있는 상을 오가며 ‘호기 있게’ 맥주를 따랐다. ‘원 샷’ 건배를 두세 차례 제안하기도 했다. 10개월간 단절됐던 남북관계가 복원되는 데 따른 흥분 때문인지 표정도 상기됐었다.

그랬던 정 장관이 불과 보름여가 지난 뒤 이번에 보인 태도는 실망스럽다. ‘뭔가 업적이 된다고 판단한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더니 곤란하고 까다로운 일에 대해서는 뒤로 숨는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물론 정부의 대응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심사숙고하느라 신중을 기했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통일부도 정 장관이 언론을 피한 것은 “순전히 회의가 겹치는 등 실무적인 이유”라고 해명한다.

그렇지만 북한의 의도와 정부의 대응에 관한 국민의 궁금증에 답해야 할 정 장관이 언론을 피한 것은 책임 있는 당국자의 자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정치인이기도 한 그가 남북관계에 대한 고민 때문이 아니라 혹시라도 대(對)국민 설명에 따른 개인적인 유·불리를 의식해 그런 자세를 보였다면 더욱 곤란하다.

지난달 차관급 회담에서 비료 20만 t의 대북(對北) 지원과 정부대표단의 통일대축전 참가를 맞바꿨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를 정 장관은 곱씹어 봐야 한다.

하태원 정치부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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