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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725회 작성일 200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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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머물다 간 꽃잎 위에
님을 남겨두었습니다.
안개가 걷힌 돌부리에
님의 체취를
묻어 두었습니다.
바람이 스쳐간 저 들녁 언저리엔 
님의 모습이 배어 있습니다.
 
아!
그렇게 님은 내곁을
오는듯 사뿐이 내려앉아,
머무는듯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시린듯 아픈
가슴을 열어젖히며
조그만 양손엔
바람을 꼭 붙잡은 채
홀로이 들녁을 지켜냅니다.
 
뉘이,
내게 님을 보게 하시었는지...
뉘이,
님을 내게 주시었는지...
들녁엔 한자락
초겨울 바람이,
매섭게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좋은하루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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