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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5회 작성일 2013-07-09 11:49
'죽기살기로' 입단 원더스 출신 송주호(98회)의 한 달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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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살기로' 입단 원더스 출신 송주호(98회)의 한 달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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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화 송주호(25)는 지난달 30일 대전구장 1루 덕아웃 앞에서 넥센의 군기반장 송신영과 마주쳤다. 송신영은 대뜸 "너 중앙고 나왔지? 근데 선배를 몰라보냐"며 윽박질렀다. 송주호는 멍한 표정으로 꾸벅 인사하며 송신영의 악수를 받았다. 생애 첫 1군에 학교 선배를 먼저 찾아 갈 여유가 없었다.

#2. 송주호는 앞서 28일 넥센과의 경기 7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한상훈의 대주자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후속타자 김태완의 유격수 땅볼에 2루 진루, 이어 정현석의 안타 때 재빠르게 3루와 홈 플레이트를 밟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송주호는 "관중들의 함성도 들리지 않고 다리는 후들거렸는데 경기 흐름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5월 25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주호는 입단 한 달 여만에 1군에 올라왔다. 당초 2군에서 좀더 몸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팀 사정상 엔트리 등록이 앞당겨졌다. 마침내 지난달 28일 간절히 바라던 1군 무대를 경험했다. NC로 이적한 고양 원더스 동료들보다 빠른 1군 데뷔였다.

송주호는 2007년 삼성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가 2010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경찰청과 상무에 입단을 노크했지만 낙방했고, 특전사로 현역 입대해 고된 훈련을 하며 복무했다.

그러나 야구를 향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상병 때 8박9일간의 정기 휴가를 나와 6일 동안 홀로 훈련한 뒤 귀대 직전 고양 원더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1차 테스트를 거쳐 40명이 추려진 2차에서 실전과 같은 연습 경기를 통해 송주호를 포함한 3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전역 후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대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다"고 회상했다.

말년 휴가 때는 고양 원더스의 제주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굳었던 몸을 푸는 동안 손목, 무릎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꿈꿨던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지만 부상에 마음 고생도 했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 때는 갈비뼈에 실금이 가 조기 귀국까지 했다. 그러나 고통을 참고 뛰었다.

송주호는 운동량이 많고, 쉬는 시간이 없기로 소문난 고양 원더스에서도 '악 소리'가 나도록 훈련만 했다. 오전 연습 후 오후 게임, 밤 8시부터 늦게는 11시30분까지 훈련했다. 이 때 김성근 감독은 송주호에게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을 권유했다.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시즌 때는 좌익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가며 맡았다.

퓨처스리스 교류전에서 그를 눈여겨 본 한화 이정훈 2군 감독의 추천으로 기회의 땅에 입성할 수 있었다. 건국대와의 연습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이 따로 불러 입단을 알렸다. 송주호는 "그저 좋은 일이 있나 생각했는데 한화로 간다고 해 놀랍고 기뻤다"고 말했다.

송주호는 '친정'에서 준 지참금 1,000만원 중 200만원만을 자신을 위한 보약 구입에 쓰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맡겼다. 자식의 프로 입단이 기쁜 부모님을 위해서다.

한화 입단 후 그가 한 일은 하루빨리 팀에 녹아 드는 일이었다. 마침 동갑내기 친구 명재철과 이준수가 잘 이끌어줬다. 선배 이여상과 후배들도 그의 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줬다. 송주호는 1군에 올라온 뒤 "죽기살기로 해보자"는 각오로 하루를 보낸다. 그는 "야구선수 송주호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며 수줍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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