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모교를 생각하고 또 교우들을 화합과 단결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서 활동을 해 주는
후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상에 마련된 계우닷컴의 활성화와 더불어 이를 통해 더 많은 교우들이
교우회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주는 후배를 보고 때론 선배로서 후배에게 더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함을 항상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우닷컴이 개설되고 그간 멀리 해외를 여행하였기 때문에 단지 인터넷상에서 주로 교우회의
사정을 알게 된 것이 전부라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계우닷컴에 비추어진 교우회의 모습은 정말 기대 이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을 자랑하고 또 훌륭한 동문들이 많으면 무엇하겠습니까...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인터넷의
중요성을 등한시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아마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계우닷컴을 교우회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또 후배의 노력봉사로 그 운영비가 절약되는 것에 만족을 하는
교우회라면 그것은 도데체 누구를 위한 교우회인 것인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학연을 따지지 말아야 훌륭한 사람이 된
것 처럼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말에 현혹이 되어 자신의 추억이 송두리채 없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사람의 일생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감의
하나를 없애게 되는 것 입니다.
학연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연과 달리 학연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동질적 사고를 갖게 해
주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평등할 수 없는 인간사회에서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사고를 갖게 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통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래서 동문들의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흩어져 있는 동문들을 규합하고 바쁜
사회생활을 하느라 쉽게 잊기 쉬운 동문들에게 힘이 되도록 이끌고 나가야 하는 것이 교우회일 것 입니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활동이 있겠지만 가시적으로 동문들의 결집을 외부에 내 보여 주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할 것 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우회라 이름지어진 곳에는 그에 걸맞는 활동이 있어야 할 줄 압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 역시 그 시대에 맞는 활동에 역점을 둘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이 되어야 하고 그저 군림하며 내 팽개쳐 놓는 교우회가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로 더 많은 동문들을 참여케 하고, 또
이를 통해서 사회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그런 동문회가 바람직하지 않나 하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우닷컴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우리 교우회를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우리 교우회는 시대에 앞서가지 못하고 쳐져있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려고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이버공간에 만들어 놓은 계우닷컴을 그저 마지 못해 구색이나 갖추어
놓는 정도의 인식을 갖고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행부에서는 열심히 돌보아 주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애교심이랄까 모든 교우들은 그저 잘해주기만을 바라고 있기에 이런 상태를 지적하고 개혁해 나가지
않는다면 교우회 마저도 유명무실해 지게 될 것이 틀림 없겠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것을 후배와 함께 관철했으면 해서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계우닷컴은 기존의 교우회에서 과감히 독립을 시켜야 합니다. 지금처럼 책임지지 않는 조직에 맡겨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이버공간에서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기존의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교우회 때문에 동문들을 더 사이버공간으로 모여들게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박정관후배,
인터넷을 그 주 무기로 한 노사모는 대통령도
배출해 냈습니다. 그런데 노사모는 대통령도 일개 회원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이버공간에 만들어진 계우닷컴은 교우회의 지배를 받지 않고 나름대로
독립을 해서 교우회의 활동상황은 그때 그 때 홍보를 해 주면 되고 사이버공간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그 자유에 걸맞는 책임을 지는 사이버공간을
관리해 주는 조직이 필요한 것입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이버교우회를 만들어 보다 더 넓은 의미로 전
동문들이 참여케 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겠습니까? 교우회 회장과 임원들도 다 회원이 되어 정보를 함께 공유하며 나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예산타령이나 하고 있는 교우회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동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포탈
사이트로서의 사이버교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스터들의 모임을 주관하여 기존의 교우회내에 사이버교우회를
종속시킨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모양의 계우닷컴 밖에는 되질 않을 것 같습니다. 과감히 독립을 선언하되 교우회에 종속된 것이 아닌 독립된 동등한
위치에서 사이버교우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해야만 앞으로 될 것이란 나의 생각을 전달하오니 참고하시어 마스터들의 모임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정관후배가 이끌어 나갈 사이버교우회의 태동을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마찰을 피해 평화로운 사이버공간에서 모든
교우들이 넘쳐 흐르는 정보속에 만나게 된다면 많은 교우들이 힘을 합해 줄 것입니다.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의 홈페이지가
블로그로 만들어지고 그 가운데 동기생들의 모임이, 동아리의 모임이 만들어져 나간다면 정말 멋진 사이버교우회가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