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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회 친구여러분,
1972년 우리들은 중앙고등학교를 63회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학창시절 대학에 가야한다는 큰 부담때문에 우리들은 진정 10대의 학창생활을 정말 잘 보냈다고 볼 수는 없는 시절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동기생들간의 우정은 공부를 통해서 또 활동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서로 뿔뿔이 흩어진채로 대학생활을 맞이 해야 했던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흩어져서 만날 수 없는 친한 벗들을 다시 규합하여 만날 수 없을가에 전전긍긍하였습니다.
연세대학에 진학한 김준한, 박종민, 박용진, 민경춘, 안병연, 한경수, 정재화, 그리고 고려대학에 진학한 채욱, 서울대학에 진학한 최영태, 정운남, 이동우, 이창환 그리고 한국외국어대학에 진학한 김선조, 김두철, 박찬규(휘문고졸업이나 같은 계동골목 출신으로 사는 동네가 함께인 관계로 항시 우리와 함께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 이렇게 15명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들의 모임을 만드는데 찬성을 하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그러기를 이제 어연 30년.
그간 세월의 흐름은 우리 모임을 시기라도 하듯이 친구도 빼앗아 갔습니다. 교통사고로 지금은 고인이 된 안병연. 친구를 먼저 보내는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그 친구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14명의 남은 친구들은 한국에서 미국에서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지금 모두 알차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달 적어도 매달 두번째 목요일에는 만사 제쳐놓고 만나자고 하여 만남을 가져왔던 그래서 만남의 이름도 아름회에서 이목회로 바꾸었던 우리들. 이제 다시 아름을 붙여 이 교우회가 제공하는 이 사이버 커뮤니티에 이목아름회로 등록을 합니다.
이제 50을 맞이하는 나이. 이제 우리들의 남은 여생은 지나온 30년보다 짧으면 짧았지 더 길게 되지는 않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함께 모두 모일 수 있는 이 사이버 공간이야말로 이제 우리들에게 물리적 거리감도 없애주는 사랑방이 아닐까 합니다.
모쪼록 이목회친구 모두가 이 사이트를 이용하여 보다 최근의 소식은 물론 서로의 생각과 의견들도 거리낌 없이 올려 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사이트를 등록하여 오픈합니다.
자, 모두 모입시다.
말레이시아에서 이동우